진짜 예에전에 갔던 마르셀 뒤샹전 후기를 적으려고 모아둔 사진 모음을 찾아서 아까운 김에 포스팅한다.

마르셀 뒤샹전 포스터.

2019년 초에 있었던 전시니까 정말 꽤 오래 되었다. 사진을 못찍게 해서 너무 열받아서 전시 보면서 전시되어 있는 작품 제목을 싸그리 다 적어왔었다.

그래서 그 제목을 토대로 작품 검색해서 후기에 올리려던 속셈이었는데, 문제는 사진을 다 모아놓고, 사용하던 노트북을 동생에게 넘겨줘야하는 일이 있었어서 어쩔 수 없이 묵혀뒀어야 했다. 지금은 동생이 노트북을 다시 나에게 돌려줘서 모아둔 사진들을 찾을 수 있었다.

그때 당시에 바로 후기를 적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이 포스트는 이 전시에 있었던 작품 나열정도로 끝나야할 것 같다.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코멘트를 달기는 어려울 것 같음.

한국의 마르셀 뒤샹전에 전시된 작품들은 이런게 있었다, 하는 정도로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390 No. 12

L H O O Q로 유명한 그 작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에게 콧수염을 그려준 작품. 다다이즘의 메니페스토.

Anemic Cinema(1926)
Piston(1914)

사진 작업이었던 것으로 기억.

Etant Donnes(1966)

이 작품은 기억이 좀 난다. 전시의 가장 마지막에 있던 작품으로 문틈으로 난 구멍으로 바라다 보면 이런 장면이 연출되어져 있던. 관람객들의 관음증적인 면모를 건드렸다고 해야하나. 전시에서는 굉장한 대작으로 묘사가 되어있었던 것 같은데, 구멍을 통해서 나체의 여성을 봐야한다는게 썩 즐거운 것 아니었을 것 같다는 생각.

Etant Donnes(1966)

이게 위의 작품의 앞에 놓여져있는 문이다. 문에 나있는 두개의 구멍으로 쳐다보면 위의 나체의 여자를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Fania(Profile)(1915)

단어와 낙서로 장난치듯 만들어낸 작품 같다는 생각.

First Papers of Surrealism
Fountain (1950)

이게 그 유명한 뒤샹의 작품. 이 작품의 명확한 의미는 아마도 뒤샹만이 알고 있겠지만, 이 작품의 출품이 미술계에 정말 엄청나게 센세이션한 파문을 일으켰었다는건 익히 들어 알고 있다.

L.H.O.O.Q

위의 다다이즘 메니페스토에 쓰인 그림. 이 그림에 대해서도 많이 들었는데 내용은 다 까먹은듯. LHOOQ라는 말이 되게 바보같은? 말이라고 들었던거 같다. 리서치가 좀 필요함.

Pocket Chess Set

뒤샹이 체스대회에 나갔었다고 본거 같기도 한데,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 뒤샹이 체스에 관심이 있었다 정도였던건지. 아무튼 이게 뒤샹이 제작한 체스판과 말이라고 했던 것 같다.

Rendez Vous of Sunday, Feb 6, 1916

랑데뷰. 이게 무슨 의미가 있었던거 같은데 뭘 적었던 건지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 불어로 뭔가가 잔뜩 적혀있다.

Rotoreliefs

이거 꽤 재밌었던거 같은데, 얘네들이 막 돌아가는 영상이 함께 있었던 것 같다.

Rrose Selavy

뒤샹의 부캐격인 로즈 셀라비. 자신의 여성성에 대한 탐구였다고 본다. 이런걸 드랙퀸이라고 하던가. 손동작이 참 우아하구만.

The
With Hidden Noise(1916)

제목으로 미루어 짐작컨데, 이게 저 안에 뭐가 들어 있어서 소리를 낸다고 했던가, 뭐 그랬던 거 같다.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 No. 2

조르주 브라크 그림 같기도 하고, 피카소 그림 같기도 하다. 계단을 내려오는 동작에 대한 연속성을 표현한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독신남들에 의해 발가벗겨진 신부, 조차도(1926)

이게 꽤 재밌는 작업이었는데, 정확한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컸다. 실제 작업이 전시장에 있었나? 무튼 그랬음.

병걸이

이런 독특한 조각품들도 굉장히 위트가 있게 다가왔었다. 제목은 병걸이인데, 실제 병을 걸기엔 좀 조악해 보인다.

여행가방

뒤샹이 만든 여행가방이었던가..

자전거 바퀴(1964)

이런걸 아상블라주라고 하는 걸까? 정말 쌩뚱맞은 두가지를 태연자약하게 또,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것. 최근에 본 호안 미로의 조각들도 생각이 난다.

킹과 퀸을 가로지르는 날랜 누드들(1912)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 No. 2와 같은 선상에 있는 작업인 것 같다. 뒤샹이 어떻게 이런 작업을 하다가 개념미술로 넘어갔는지 궁금하다.

뒤샹전은 꽤 의미심장했었고, 나중에 또 한다면 꼭 또 가서 볼 의향이 있는 작가다.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끼친 피규어이므로.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의지 빠샤!

Posted by mont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