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윤

미묘하게 구분이 가있는 미색의 배경에 물감으로 표현한거겠지만, 녹슨 쇠의 붉은 빛을 띄는 선이 매혹적이다. 아주 조금씩 다른 각도의 직선들이 밑배경과 윗배경의 구분을 깨준다. 종이를 덧대 표현한 것 같은 배경은 또 다른 묘미를 준다.

Seaside

흰 빛의 종이들을 겹쳐서 누렇게 만들기도 하고, 밑색이 은은하게 비치는 것이 참 좋다. 진한 밑색이 겹겹의 레이어들 위로 우러나오는 느낌이다.

 

박진우

작은 사이즈 그림이라서 그런지 빨간 스티커가 많이 붙어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색감이 또렷, 선명하고 재기발랄하다. 이런 그림들이 팔리는구나 싶다.

 

Lily de Bont

 

패브릭과 실로 만든 추상작품. 중력을 작품의 도구로 사용했다는 것이 참 매력적이다. 이 작품은 기억에 남는 것이 옆벽에 작품을 전시한 작가님이다. 옆에 작가님거는 사진을 안찍었는데, 그도 그럴게 너무 열띠게 자신의 작업을 설명하고 계셔서 내가 사진을 찍으면 나한테도 관심을 보일 것 같아서, 꽃모양의 화려한 반짝이 색상의 패브릭 작품이었는데도 사진을 안찍었다. 그 작품들이 있어서 사실 위에 작가 작품이 더 눈에 담겼던 것 같다. 흘러내리는 차분한 갈색조의 실들과 적당한 면적의 포인트 색상. 작품의 의미가 뭔지 궁금하다.

 

김아라

Untitled, 2025

이런 작은 사이즈의 조각들도 참 좋다. 색의 구성이 참 좋았다. 민트, 노랑, 애시드 그린, 하늘, 그리고 코발트 블루 바닥. 나무조각이 너무 네모 네모여서 조금 더 변형을 주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작가 나름의 의도가 있겠지.

 

Yu Xiao

Da Vinci's Mirror

캔버스 두개가 겹쳐져있다. 뒷쪽 캔버스엔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을까? 앞의 캔버스에는 틈이 있고 그 틈에 색색의 마스킹테이프로 만든 공이 껴있다. 공이 껴있지 않았다면 저 나란하게 접힌 캔버스가 긴장하듯 마주보고 있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색공이 그 긴장하듯 마주보는 상황을 달래주고 그에 더해 우스꽝스럽게 만들고 관객들을 유희로 초대하는 듯 하다.

 

Mogu Takahash

Listen to Colors

이 작품을 사진으로 담을때는 연필로 적혀있는 글씨들은 눈에 잘 안들어왔다. 색이 칠해져 있는 도형들만 크게 눈에 들어왔다. 투박하고 순진해보이는 터치들, 꾹꾹 눌러칠한 자국들, 서투른듯 보이는 형태들은 보는이의 감각을 낯설게 만든다. 어떤 조형물 같기도 하고, 하나하나의 원이 사람 얼굴 같기도 하다. 색을 들어보라니, 이 얼마나 시적인 은유인가.

Posted by montage